보더콜리 리츠네 가족 2부

언제나 천진난만한 보더콜리 리츠! 요 녀석, 그 사이에 철이라도 든 건지 조금 의젓해졌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전히 주체하지 못하는 에너지에 온 집 안을 들쑤시고 다니느라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사방팔방 놀아 달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리츠 덕분에 홀로 고독을 즐기던 치즈는 최애 공을 빼앗길까 노심초사, 리츠네 집 앞을 지나던 아저씨는 리츠에게 붙잡혀 강제 공놀이까지! 심지어 견공들의 가족사진을 책임진 사진사님까지 리츠의 넘치는 에너지에 못 이겨 요리조리 휘말리고 있다.

그럼에도 늘 행복한 웃음이 끊이질 않는 리츠네! 리츠는 오늘, 또 어떤 사고로 우리를 웃음 짓게 만들까?

꿀이를 부탁해

어느 날, 수의사 한재웅 원장에게 전달된 한 통의 편지. 서툴게 써내려간 편지엔 누군가의 간절하고도 애틋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 편지의 주인공은 바로 푸르른 동해에서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와 맑은 눈의 견공, 꿀이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건강에 할머니는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젊은 시절, 가장 힘들었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유일한 기쁨이 되어 준 꿀이를 홀로 남겨둘 수는 없다.

할머니가 건강을 되찾기 위해선 꿀이에게 새로운 주인이 필요하다. 몸은 아플지 몰라도 껌딱지처럼 할머니 옆에 딱 붙어 애교를 부리는 꿀이 덕분에 마음은 누구보다 행복하기만 하다고. 이토록 사랑하기에, 애석하게도 할머니와 꿀이는 이별을 맞이해야만 한다.

남은 시간 꿀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던 할머니에게 들려온 희소식 하나! 바로 꿀이의 새로운 입양자가 나타났다는 것. 과연 꿀이는 사랑하는 할머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고, 무사히 새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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